시조 : 임 온[任 溫]

 

풍천임씨(豊川任氏)의 시조는 본래 중국 소흥부 자계현 사람으로 고려 때 은자광록대부(銀紫光祿大夫)에 오른 임 온(任 溫)이다. 『조선씨족통보(朝鮮氏族統譜)』에 의하면 임온은 제국대장공주(齊國大長公主)를 따라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풍천에 적을 둔 것으로 전하는데, 이로 인하여 후손들은 풍천을 본관으로 삼아 세계를 이어 왔다.

 

풍천(豊川)은 황해도에 있었던 옛 지명으로, 고구려 때 구을 또는 굴천 현이라 불리 웠던 것을 고려 초에 풍주로 고쳤으며 조선 태종이 풍천으로 고쳤다. 그 후 은율현과 합하여 풍율군으로 개칭하였다가 1895년(고종 32) 송화군으로 합하였고, 별칭으로 서하(西河)라고 불리기도 하였다.

 

온(溫)의 6세손 인 [주]가 고려 충렬왕 때 경상도 안찰사를 거쳐 조봉대부에 올라 감문위 대 장군을 역임하였는데, 풍천 임씨는 그의 아들 대에 와서 백파(伯派 : 자송)와 중파(仲派 : 자순)로 크게 나뉘며 두 파에서 고루 인물을 배출하여 가문을 중흥시켰다. 자송(子松)은 조적의 난 때 공을 세워 정난공신에 올라서 서하부원군에 봉해졌고, 자순(子順)은 통헌대부로서 민부전서를 지내고 개성 부사를 역임하였다.